민영문진(民营门诊)이 의사의 수입(收入)을 하향조정한다는 것은, “의사가 맘에 안드니 계속 문진에 나와서 진료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의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중국도 페이닥터들이 있다. 아주 많다. 이런 페이닥터들의 수입은 지역정부나 병원이 정한 일정급여들이다. 급여가 그닥 쉽게 올라가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깎지도 않는다.
Luke는 페이닥터가 아니다. Luke의 수입은 Luke가 한달간 진료와 치료를 한 환자들이 지불한 진료비와 치료비, 중약처방비, 등, 각각 항목들의 총합을 문진과 협상하고 상호동의한 일정비율로 나눈다.
그렇기에, Luke의 한달수입은 일정치 않다. 쉽게 말해, 그 달에 환자가 많았으면, 수입은 증가하고, 환자가 적었으면, 수입은 감소한다.
Luke는 문진에 고용된 의사가 아닌, 문진과 협조하는 관계이다.
그렇기에, 어느 한쪽이 상대방이 맘에 안들면, 언제든 협조종료를 협의할 수 있고, 발생된 안건의 상호간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조를 종료하면 그만이다.
지난달 중순, 문진이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Luke의 수입관련 내용을 하향조정했다. 민영문진이 중국국영기업이나 정부산하의 기관이나 기업에서도 있을까말까한, 지내들 맘대로 결정하고 그냥 통보한 후 결정대로 집행하겠다는거다.
( 이하 내용에서 문진관련 두사람이 등장한다. 한사람은 문진 최고책임자(여성), 또 한사람은 최고책임자가 고용한 문진운영원장(남성). )
최고책임자에게 연락해서 하향조정연유를 물었다. Luke가 진료하는 날짜에 진료 마치고 만나서 상의하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진료일에 진료를 마치고 운영원장 사무실에서 최고책임자, 운영원장, Luke, 이렇게 세사람이 만났다.
운영원장, 정책이 어쩌고, 문진 실제운영이 어쩌고, 나불나불~ Luke의 수입을 하향조정한 이유와는 상관없는 헛소리만 해대길래,
‘지금까지 하신 말씀이 저의 수입관련 하향조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여기 수입관련 아무런 사전설명 없이 하향조정한 경유와, 그에 상응하는 협의를 하려고 왔습니다.’
라고 말을 짤랐다. ( 이 인간, 8월에 지급하는 Luke의 7월분 수입도 계산 똑바로 못해서 덜 지급했다. )
운영원장, 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해댄다. 말 중에, 문진이 있는 지역에서 꽤 유명하고, 현재 문진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중의사를 예로 들며, Luke의 수입이 그 중의사보다 많다는 헛소리를 한다.
그 중의사도 자신이 문진과 협상해서 수입비율을 결정한 경우다. 그 사람이 결정한 것을 Luke와 비교한다는 것이 운영원장이란 놈 대가리에서 나올 화제인건지 참 의심스럽다.
Luke의 수입비율은, 최고책임자와 전임운영책임자가 재직중일 때, 함께 결정한 것이다. 최고책임자, 이 내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옆에서 계속 아무말도 않하고 있길래.
Luke는 이번 수입비율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알리고, 그냥, 대화를 종료했다.
참~ 어이가 없어서, 두 인간이 요즘 아주 입에 달고 사는 말이 “一碗水端平”, “一碗水尽量端平”이란 말이다.
언제는 “一碗水端平”을 했었고? 그러니 이제부터 하겠다고? 근데, 그거랑 Luke의 수입비율조정이 또 무슨관계가 있는데?
대화를 종료하고 원영원장의 사무실을 나오니, 최고책임자 급하게 뒤따라 나온다. 그러면서, 화났느냐는둥,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은 특수상황을 미리 고려하지 못했다는둥, 달래는 말들 열심히 한다.
최고책임자, 그렇게 뒤를 졸졸따라와 Luke가 진료를 하는 치료실까지 왔다. 이 여자, 치료실에 Luke의 와이프(LPDR)가 Luke를 기다리고 있다는걸 아마 고려해두고 따라온듯.
LPDR(老婆大人, LaoPoDaRen)을 보자마자 별별 설명+변명을 해댄다.
LPDR왈, “원래 협의했던 대로 지급해주시면 되는데, 굳이 이렇게 설명(사실은 변명)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Luke의 환자들이 작년 봄부터 많이 증가했다. 여름과 가을을 지나면서, 더 많이 늘었고, 원래 문진에서 조수를 고용해서 붙여주기로했었는데, 그것도 안해주길래, 올 봄, 상해지역의 오미크론봉쇄(Lock Down)기간에 LPDR과 상의해서 6월 봉쇄가 풀리면서, LPDR(역시 중의사)이 Luke의 진료를 도와주고 있다. LPDR이 Luke와 함께 진료를 보면서, 환자량이 더 늘었다.
최고책임자. 종종 Luke에게 문진 진료일을 늘려달라고 했는데, 최고책임자와 운영원장 하는 짓들이 맘에 안들고, 못미더운데, 진료일을 쉽게 늘릴 Luke겠는가? 진료일을 늘린다는건 Luke와 환자들간의 약속인데, 약속에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확신이 없는걸.
최고책임자 최근 두달간 굴리는 잔머리라면, Luke의 환자들에게 “Luke박사가 요즘 환자들이 많아져서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이 걸리시죠? Luke박사가 진료일을 좀 늘리면 좋을거 같은데…. “. 환자들은 당연히 웃으며 Luke에게, “맞아요, 진료일을 하루정도 더 늘리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맞장구쳐준다.
다시 위의 화제로 돌아와서, 지날 달 중순의 하향조정사건 당일에도 최고책임자, 환자들에게 Luke가 진료일을 늘렸으면 참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런데, Luke의 수입비율은 하향조정했단 말이지?
그 날 저녁, 최고책임자, LPDR에게 微信红包를 보내며, 어쩌고저쩌고~ Luke에게 안되니, LPDR을 구워삶을 생각? 쯧쯧~ 이 여자, LPDR이 어떤사람인질 모르니 저따위 짓거리를 하징….
그렇게 이삼일 지난후에도 원장이나 책임자가 아무런 추가설명이나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말이 없길래, 어이없어서 LPDR에게 Luke의 어이없음을 알렸더니, LPDR 왈, 최고책임자가 Luke의 수입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해주겠다고 그날 저녁에 메세지를 보냈단다.
뭔~ 김밥옆구리 터지는 소리인지, 당사자는 Luke인데, Luke에게 알리지 않고 LPDR에게 말하는건 또 뭔 잔머리인건지.
그렇게 열흘쯤 지나, 8월 말이 되었는데도, 두 인간 모두 아무런 말도 소식도 없길래,
‘그러니까, 니들이 지금 Luke가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하는지 보고싶은거지? 일은 니들이 저질러 놓고 Luke가 대응할 능력이 있는지, 어떻게 대응하는지 먼저 보고 처리가 필요하면 처리하겠다는 심산인거지?’
그래서, 문진이 있는지역에서 약 5Km 떨어진 경쟁 모(某)문진의 책임자에게 연락을 했다. 모문진 책임자, 의사를 더 초빙해서 진료를 요청하려고 해도 못구해서 전전긍긍인데, Luke가 먼저 연락해주니, 무지 환영함.
Luke의 환자들중 꽤 많은 분들이 이 두 문진의 중간쯤위치에 거주함.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Luke에게 진료와 치료를 받기위해 두 문진중 어느곳으로 가도 상관없음. 더군다나, 모문진은 주차장이 상대적으로 넓음. 위의 사건이 발생한 문진은 주차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
모문진의 책임자와 협의를 하고, 9월 6일 첫진료를 시작해서, 우선, 매주 화요일마다 진료를 보기로 함.
(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상해지역 민영중의문진계는 무척 작다. 상대방을 직접 알거나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들이랄까.
모문진 책임자와 최고책임자 간에도 교류가 있음. 때문에, 감히? 함부로? 모문진 책임자가 먼저 나서서 Luke에게 자신의 문진에 와서 진료를 해달라는 말을 못함. Luke가 먼저 연락하면, 상황은 달라짐. )
9월 1일부터 Luke의 Moment(微信朋友圈)에 모문진에서의 진료를 광고. 두 인간들 잘 보라고 ‘门诊有停车位(문진에 주차공간 있음)’을 일부러 추가함.
엊그제 9월 6일, 첫진료를 시작함. 첫진료인데도, 환자들이 좀 있었음.
어제 하루, 진료를 마친후, 통계를 내어보니, 6월 진료를 재개한 이후 당일진료+치료비+처방비등이 가장 많은 하루였음.
진료를 마무리 짓고, 평소대로 안내데스크에 가서, 진료온 환자들 관련목록에 의사가 서명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서명을 하고 있는데, 안내데스크에 있는 최고책임자, 뜬금없이,
“저기, Luke박사, 진료일을 하루더 늘려주면 안될까?”란다.
Luke, 최고책임자를 한번 바라보고, 옆의 안내데스크 직원을 한번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아무말 없이 계속 싸인을 하며 속으로 생각을 했다.
‘이 여자가 …. 지금…. Luke가 거절할거란 걸 알고, 옆에 직원 있을 때 이런 말 하면, Luke가 자기 체면을 손상하진 않겠지란 생각을 하는건가?’
‘진료일을 늘려달라는 말을 하기전에 먼저 해결해야할 일이 있을텐데, 그 말은 똑~ 짤라먹고, 그냥 진료일 늘려달라고? Luke가 왜 진료일을 늘려줘야 하는데?’
싸인을 마친 후,
‘저기요…. 책임자님께서 언급하신 내용은, 제가 답변드리기가 참 곤란하네요.’라고 말한 후, 퇴근준비하러 치료실로 돌아왔다.
물론, 안내데스크의 두사람, 참 당황해하더라.
책임자 얼른 따라들어와선, 또 Luke가 화났는지를 묻는다.
아니, Luke가 왜 화를 내야하는데? 이 여자 머리속 사고방식이 참….
전에 발생했던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도 아직 협상도 안됐고, 해결도 안됐는데, 뭔 협의를 또 하자고?
책임자, LPDR에게 들러붙(?)어선, 진료일을 하루 더 늘려달라고 또 말한다.
LPDR 왈,
“这个话题,我做不了主,毕竟这个话题的话语权在张博士那儿,不在我这儿。” ( 이 화제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은 Luke박사지, 제가 아닙니다. )
책임자, 그제서야 한다는 말이, 지난번 하향조정한 부분 원래대로 회복해주고, 전 달에 덜 지급된 부분도 다 지급해주겠단다.
나 참, 어이없어서. 그게 당연한거야. Luke에게 고맙단 말이라도 듣고싶어서? Luke가 왜 고마워해야하는데? 덕분에 다른 문진에 가서 진료하게돼서?
이 여자, 뭔가 많이 착각하고 있는거 같음. 이걸 지금 Luke가 진료일을 늘리는 조건으로 내걸려고 했던거야? 자기 같으면, 동의할까?
환자가 늘면서 Luke도 진료일을 늘려야하나를 신중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이 문진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다른 문진에 다점집의(多点执医)를 늘리지 않았던건, 뭐가 어찌됐던 이 문진에서 3년이나 있었고, 그렇게 이 문진에서 늘어난 환자들을 가까운 다른 문진으로 이동시키고 싶진 않었던 마음에서였는데, 그런 Luke의 마음은 모르지?
Luke가 능력이 안되서 가까운 곳에 다점집의를 늘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고싶지 않아서였던건데, 너희 둘, Luke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떨었던 건방인거잖오? 그치?
“一碗水端平”하겠다며? 그럼, 그렇게 해봐 ~
Luke는 그닥 동의할 생각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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